ABC마트 MSL 16강 박상우vs이영호 선수의 경기가 방금 끝났습니다.
2:1로 이영호선수가 이겼는데요. 1세트와 2세트에 비해 3세트는 좀 원사이드 하게 끝나서
개인적으론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만큼 박상우선수가 이영호선수 상대로
잘 싸워줬기 때문입니다. 댓글에는 'OME 경기' 라고 많은 글들이 있었지만
전 개인적으로 두 선수다 잘싸워 줬다고 봅니다.
2세트 부터 살펴보면 이영호선수가 승리후 인터뷰에서 '2세트를 가장 비중있게 준비했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 만큼 2011년 이영호선수의 테란전 성적이 무려 17전 16승 1패로
어마어마 했기 때문에 누가봐도 2:0으로 끝나는 시나리오 였습니다.
하지만 박상우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영호를 상대로 초반에 불리하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나하나 밀고 나갔죠.
장기적으로 판을 짠 박상우선수가 운영면에서는 좀 아쉬운 면이 있었지만 어쨋든
이영호선수에게 그냥 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세트 ..
이영호의 무서운 면모가 그대로 들어났죠. 솔직히 2세트 끝나고... 좀 졸았습니다;
항상 다전제가 있을때 테테전이 있으면 좀 졸리더군요.. 2세트가 끝나고 졸다가
일어나보니 3세트 시작에 6분정도 지나고 있었더군요. 그때 이영호선수의 벌쳐 2기가
박상우선수의 본진에 난입. 이 벌쳐 2기에 박상우는 흔들리고 맙니다.
결국 그 초반 상황에 힘입어 이영호는 박상우를 압도 했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
끝나고 인터뷰가 더 압박이었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2세트를 가장 비중있게 준비했던
이영호였는데 3세트는 자기 손가는대로 프리스타일로 준비했다고 하더군요..
정말 이영호는 어디까지 날아갈까요? 역대 E스포츠에 이런 막강한 포스를 지니던 선수가
어딨었나요? 제가 이영호선수를 처음본게 2007년 다음스타리그 였던걸로 기억납니다.
그때 '대인배' 김준영선수와의 멋진 4강전이 엊그제 같은데 .. 그때 부터 쭉쭉 치고 올라오더니
김정우선수에게 당한 역스윕 한번빼고는 2010년 결승전을 모두 휩쓸었죠; 그것도
폭군 이제동을 상대로 말이죠..
이영호선수가 지금 20살인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점점 더 무서워지는것 같습니다.
과연 누가 이영호를 막을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