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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스타리그의 영웅들 - 07 DAUM 스타리그 주소복사

  • Minerals : 295,592 / Level : 갑부
2009-02-1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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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 스타리그 10여년의 역사에서 각 리그마다 있었던 비운의 선수, 명경기 제조기, 소설속 주인공과 같은 우승자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07 DAUM 스타리그입니다.


- 김준영


 
김준영 GGplay / Zerg
생년월일 1985-12-05
키/몸무게 176cm / 65kg
주요경력 [2007.7] 다음 스타리그 우승
[2008.10] 인크루트 스타리그 4강
총전적 365전 205승 160패 (56.2%)
공식전적 211전 108승 103패 (51.2%)
스타리그 사상 최고 감동의 우승자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려움 끝에 우승한 박정석도 있겠고, 강력한 테란들을 꺾어가며 결국엔 신인의 등장을 알린 오영종도 있겠고, 정점을 찍으며 본좌를 완성한 마재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가장 감동적으로 우승한 사람들 꼽으라면 저는 주저않고 김준영을 꼽을 것입니다.

김준영은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그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리버스스윕을, 게다가 테란을 상대로 해냈습니다. 스타리그 결승전이라는 커다란 무대에서 리버스스윕을 한다는 것은 정말 강심장이 아닌이상 불가능하겠죠. 한경기만 지면 끝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엄청날테니까요. 김준영은 그 불가능에 가까운 우승을 해냈습니다.

사실 김준영도 우승까지의 행보가 꽤나 고달팠습니다. 05년 EVER때부터 이미 스타리그 무대를 밟았으나, 16강에서 탈락하고 맙니다. 이후 So1-신한은행S2-신한은행S3에서 모두 16강에 탈락하며 송병구와 함께 16강 전용 선수라는 오명을 얻었죠. 한빛을 먹여 살리는 에이스였지만 개인리그에서의 활약은 너무나도 미약했습니다.

그러나 김준영은 DAUM 스타리그 때부터 대인배로 완벽하게 부활합니다. 김준영은 16강에서 송병구-한동욱-신희승을 모두 꺾으며 3승으로 기분좋게 16강을 통과합니다. 그러나 산넘어 산이라고, 이내 저그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던 진영수를 만나며 또한번의 위기를 겪게 됩니다. 김준영은 진영수와의 8강 몽환 경기에서 신들린 뮤탈 홀드컨트롤을 보여주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며 진영수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승의 길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필 4강 상대는 바이오닉 천재로 각광받고 있던 파릇파릇한 신예 이영호였습니다. 이영호는 이미 8강에서 김택용이라는 엄청난 상대를 꺾은 뒤였고, 김준영의 프로리그에서의 부진 등을 볼 때, 조심스럽게 이영호의 승리를 예측하는 사람도 꽤 있었습니다. 게다가 결승에는 또 한명의 강력한 테란인 변형태가 이미 올라와있는 상황이었죠. 결정적으로 당시 스타리그의 3회 이하 진출자만 우승한다는 징크스가 있기도 했기 때문에 상대가 아무리 신인이라 한들 승리를 확신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김준영은 1세트를 기분좋게 잡아냈지만 2,3세트에서 내리 패배하며 4세트 몬티홀이라는 어려운 전장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김준영은 절묘한 타이밍의 저글링 러시로 이영호를 간단하게 잡아내고, 마지막 경기 몽환에서 대인배의 울트라 관광을 보여주며 드라마같이 결승에 안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결승전이 남아있었습니다. 아무리 상대를 드라마같이 꺾고 올라왔대도 준우승자는 주인공이 될 수 없는 것이죠. 마지막 변형태와의 일전을 앞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김준영의 압승을 예상했습니다. 이미 김준영은 걸출한 테란들을 무수히 꺾고 올라왔으며, 그 경기들이 대부분 대인의 울트라관광이었기 때문이죠. 상대도 송병구를 3:0으로 꺾고 올라온 변형태이기는 했지만 저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대부분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합니다. 김준영은 첫세트에서 파이썬에서 저글링으로 피해를 주고도 자신의 본진관리를 못한 탓으로 허무하게 승리를 내주고 맙니다. 천하의 대인배도 결승전에서는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요. 첫세트를 허무하게 날린 김준영은 저그가 유리한 맵이라는 몽환에서마저 패배를 기록하며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됩니다. 역대 스타리그에서 첫 두세트를 내주고 우승한 선례는 전혀 없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상대는 역상성종족인 '테란'이거든요.

그러나 경기를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떻게 올라온 결승전인데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죠. 김준영은 위기의 상황에서 3세트 히치하이커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3세트에서 대위기를 맞이하고도 침착한 컨트롤을 보여주며 겨우 한세트를 만회하게 됩니다. 한숨 돌렸지만 4세트는 테란에게 유리한 몬티홀. 김준영은 살얼음을 걷는듯한 심정으로 또다시 경기에 임하게 됩니다. 그리고 멋진 가드라 한방으로 변형태를 잡아내게 되었습니다.

이런게 바로 기적의 힘입니다. 김준영은 위기상황에서도 침착한 컨트롤과 완벽한 판짜기를 보여주며 다시 내리 두세트를 따냅니다. 이제 기세라는 면에서는 이미 김준영이 변형태를 앞서게 된 것이죠. 그러나 5세트의 맵은 불과 두어시간 전에 자신이 패배한 전장입니다. 하지만 이미 대인배의 팬들은 예측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아직까지 소떼라는 카드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리고 김준영은 엄청난 위기관리능력으로 명경기를 만들어내며 결국은 소떼관광을 변형태에게까지도 시전합니다. 스타리그 5회 진출만의 우승, 테란을 결승전에서 세번째로 꺾고 우승, 먼저 두세트를 내주고 다시 내리 3세트를 이겨내며 차지한 우승.
그야말로 감동의 우승이 아니었겠습니까.

아직까지도 결승전에서의 그 멘트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대인이 되어야합니다. 대인이 되어야해요."
그렇습니다. 이렇게 감동적인 우승을 팬들에게 안겨주려면 '대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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